한국 근대미술 명품 무료로 보세요
  2008-12-17 오후 4:29:05 조회수 : 3596  
 



덕수궁미술관에 전시될 이쾌대의 '군상'.
8ㆍ15 광복의 감격을 서사적인 구성으로 리얼하게 묘사한 작품.
건장한 육체의 인간 군상이 한 덩어리가 되어 일어서고 있다.


'국민화가' 박수근을 비롯해 김환기,천경자,오지호,이쾌대,구본웅,김기창,이대원씨 등 한국 근대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걸작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 덕수궁 미술관이 건국 60주년 기념으로 오는 23일부터 내년 3월22일까지 '근대를 묻다'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이중섭의 1950년작 '애들과 물고기와 게',박수근의 '할아버지와 손자',천경자의 '굴비를 든 남자',오지호의 '남향집',이대원의 '창변' 등 1910~1960년대 인기 작가 105명의 수작 232점이 걸린다.

이 가운데 이중섭의 '흰소',박수근의 '아기 업은 소녀',이쾌대의 '군상'등 개인 소장자들이 갖고 있는 그림과 삼성미술관 리움,한국은행 등이 소장한 작품 등 외부에서 빌려온 작품이 150여점에 달한다.

가족 이야기를 담은 이중섭의 '은지화',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바친 김기창의 일기형식 화첩,금강산 여행 경로와 동반자까지 세밀하게 기록한 이쾌대의 화첩 등이 일반인에 처음 공개된다. 당시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대상과 자의식,사회적 관계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다.

덕수궁미술관 서관 2,3층과 동관 전시장은 '근대인''근대의 일상''근대의 풍경''근대의 꿈''근대의 복원' 등 5개 섹션으로 꾸며진다.

미술관 서관 3층의 '근대인'섹션은 일제시대 지식인들의 고뇌와 신교육을 받은 여성들의 이미지를 담은 작품들로 구성했다. 이쾌대의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은 지식인으로서 선구자적 모습을 리얼하게 묘사했고,임군홍의 '여인좌상',이인성의 '빨간 옷을 입은 소녀' 등은 금기시된 여성의 육체를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들이다.

같은 층의 '근대의 일상'섹션은 자유연애 사상과 6ㆍ25전쟁 같은 굵직한 문제를 담아낸 작품들로 이중섭의 '부부',박수근의 '아이 업은 소녀',이대원의 '창변',이종우의 '인형이 있는 정물',구본웅의 '비파와 포도',박래현의 '노점' 등이 눈길을 끈다.

이 밖에 미술관 서관 2층 '근대의 풍경'섹션에서는 전통적인 관념산수에서 탈피해 근대적 공간을 탐색한 이상범의 '초동',오지호의 '남향집',유영국의 '도시' 등 걸작들이 걸려 있다. 식민지배 상황에서 유토피아를 향한 몽환적인 꿈이나 전통성의 회복을 추구한 '근대의 꿈'섹션에서는 이달주의 '귀로',김환기의 '영원의 노래',박항섭의 '포도원의 하루',천경자의 '목화밭에서' 등을 만날 수 있다. 덕수궁 입장료 외에 별도의 미술관 관람료는 없다.(02)2022-161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입력: 2008-12-16 17:56 / 수정: 2008-12-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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