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빨래터` 추가 과학감정 추진
  2008-12-17 오후 4:50:51 조회수 : 2223  
 


내달 중 진위 논란 가닥 잡힐 듯

위작 논란에 휩싸여온 박수근(1914-1965) 화백의 유화 '빨래터'에 대한 추가적인 과학감정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 중 '빨래터' 진위 논란이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17일 미술계에 따르면 서울옥션이 아트레이드 측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등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담당 재판부인 서울 중앙지법 민사25부(부장판사 한호형)가 이날 과학감정의 재실시를 제안했고 서울옥션은 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추가적인 과학감정의 대상은 '빨래터'와 '고목과 여인'이다.

'빨래터'는 위작 논란의 대상 작품이고 '고목과 여인'은 서울대의 과학 감정 때 비교 대상으로 사용된 작품으로, 빨래터가 위작이라는 주장을 펴온 최명윤 교수는 '고목과 여인'의 재료로 쓰인 집섬보드(MDF)는 1980년대 후반에 개발된 것으로 빨래터를 위작으로 보는 결정적인 단서라고 지적해왔다.

담당 재판부는 내년 1월 12일까지 과학 분석에 한해 양측으로부터 재감정 방식에 대한 의견을 받아 추가 과학감정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아트레이드 측은 '고목과 여인'의 경우는 재료가 MDF인지 여부를 분석하면 쉽게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빨래터'의 경우도 캔버스천에 대한 연대측정 등 분석을 서울대에 다시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옥션도 현재 구체적인 재감정 방식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르면 18일중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재감정에 적극 임한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빨래터'나 '고목과 여인' 모두 작품 소유자가 따로 있는 만큼 이들의 협조는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빨래터의 경우는 일단 소유자인 박연구 삼호산업 회장이 작품을 되넘겨 현재 서울옥션이 보관 중이다.

'빨래터'는 작년 5월 서울옥션을 통해 45억2천만원에 거래된 뒤 작년 12월 미술 전문 격주간지 '아트레이드'가 위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위 논란에 휩싸여 왔으며 서울옥션은 올해 1월 아트레이드 측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에 따른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빨래터' 진위 논란은 과학감정에 참여했던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원 윤민영 정전가속기연구센터장(연구교수)이 지난 12일 설익은 발표로 보직 해임되는 등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빨래터 논란일지>
◇2007년
▲5월22일 서울옥션 경매서 45억2천만원에 낙찰
▲12월말 미술전문지 아트레이드 창간호 '위작 의혹' 보도
◇2008년
▲1월9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진품 판정
▲1월23일 서울옥션, 아트레이드에 대해 30억원 손해배상 소장 접수
▲7월3일 미술품감정연구소, 과학감정 의뢰결과 '진품' 공식발표
▲7월9일 최명윤 '스터디빨래터' 사이트 개설
▲7월22일 최명윤 "기준작 중 '고목과 여인'은 위작" 주장
▲10월21일 서울지법서 민사소송 공판
▲12월12일 서울대 윤민영 센터장 보직해임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
입력: 2008-12-17 15:06 / 수정: 2008-12-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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