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랑가 여름은 젊음의 계절 」
  2008-08-25 오전 11:37:47 조회수 : 4728  
 

20-30대 젊은 작가展 잇따라

20-30대 젊은 미술 작가들의 작품 전시가 줄을 잇고 있다.

마치 여름철 화랑가를 젊은 작가들이 점령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몇년전 같으면 홍대앞 대안공간에서나 다룰 만한 대학을 갓 나온 20대 후반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도 인사동이나 강남권의 갤러리 벽에 내걸리고 있다.

경매를 비롯한 미술 작품 시장이 주춤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작품 가격이 낮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이 크지만 젊은 작가 공모전이나 신진 작가 전시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화랑가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들

삼성동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는 최근 작품 공모 및 추천 방식을 통해 우수한 젊은 작가군을 뽑는 프로젝트(IYAP)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선정된 젊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주고 지속적인 연계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다.

선정된 18명 중 노광미(25)는 올해 추계예술대 서양화과를 갓 졸업했고 지한나(24), 현 주(24), 윤현정(24), 이 림(26), 강민영(26), 김민주(26), 박은선(28), 신지현(26), 이연미(27), 임광혁(27), 이진주(28) 등은 대부분 대학원에 재학중이거나 대학원을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는 작가들이다.

장재록(30), 이재훈(30), 배경철(30), 서상익(31), 이소윤(30), 정상현(36) 등 6명을 빼면 모두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작가들이다.

이들의 작품 전시는 26일부터 9월1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인터알리아 김인선 실장은 "전시 경력 등을 따져 비교적 검증된 젊은 작가들을 뽑았다"며 "이들의 작품은 현대 사회의 흐름을 비교적 잘 드러낸다"고 말했다.

30주년을 맞은 인사동 관훈갤러리는 30대의 2세 경영인 권도형 대표가 새로운 화랑 운영 방향을 내걸고 기획한 '지각과 충동'전을 진행 중이다.

역시 1980년대생 작가를 중심으로 20-30대 젊은 작가 28명의 회화, 설치, 사진, 영상 등 작품으로 구성한 전시다.

권 대표는 "요즘은 화랑들이 대학이나 대학원생 졸업 기념전에서 작품들을 눈 여겨 보고 작가들과 접촉하는 경우들도 많다"고 말했다.

◇신진작가 지원도 한몫

인사동의 사진전문 갤러리 룩스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신진작가 지원전'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했다.

20-30대 사진 작가인 정경자, 김주원, 박찬민, 임준영 등 선정된 4명의 개인전을 차례로 9월2일까지 열어주는데 현재는 서울예술대 사진과를 올해 졸업한 김주원(27)의 개인전을 진행중이다.

인사동 갤러리영은 원로나 중견 작가에 초점을 맞췄던 초대전을 '영 초이스 공모'라는 이름으로 올해부터 20-30대 젊은 작가로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처음 뽑은 한국화 분야의 이가연과 안은경 작가의 개인전을 21-27일 열 예정이다.

서초동의 갤러리 보다도 젊은 작가 공모전을 벌여 당선된 20-30대의 정지영, 김의식, 이승주, 박천욱, 윤혜경, 미셸영 리의 개인전을 8월28일부터 차례로 열 계획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새로 도입한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도 젊은 작가들의 부상에 한몫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모를 통해 뽑힌 45세이하 작가들에게 희망하는 장소에서 전시를 열 수 있도록 500만원이하의 전시장 임대료와 도록 제작비 등을 지원해주는데 현재 1차로 13명을 선발했으며 선정 작가들 중 30대인 김홍석(인사아트센터), 김영균(덕원갤러리) 등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김호임 큐레이터는 "처음 개인전을 열게 된 작가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사진설명 =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될 예정인 이 림의 유화 'absence no.3', 이소윤의 조형물 '숨바꼭질', 서상익의 유화 '이제 때가 되었군', 신지현의 그림 '도룡뇽 타기')


2008년 8월 16일 (토)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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