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서 뽑아낸 초록색의 미감
  2008-06-11 오후 3:43:21 조회수 : 5142  
 





'소나무 화가' 장이규씨(55)의 개인전이 12~25일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펼쳐진다.

장씨는 소나무를 비롯해 전나무,산자락 등이 어우러진 자연 풍경에서 초록색 미감을 뽑아낸다.

'초록 풍경,보이는 그 이상'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단순한 풍경 묘사가 아니라 눈앞에 펼쳐진 자연을 작가의 눈으로 재해석한 근작 25점이 걸린다.

작품에는 별도의 제목이 없고 산이나 들을 중후하고 진한 색채감으로 되살려냈다.

장씨의 작품은 차분한 수평구도를 기표로 화면을 전후 공간으로 구분한다.

앞쪽은 선명하고 뒤쪽 배경은 희미하게 그리는 '줌렌즈 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중경 없이 전경에서 바로 원경으로 넘어가는 독창적인 화면 구성이 이채롭다.

늠름한 소나무는 화면의 중간 지점에 배치해 관람객의 시선을 모아준다.

세월의 무게를 간직한 채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소나무에서 '역동적인 미감'이 느껴진다.

마치 파리 인근 바르비종에서 밀레가 보았던 풍경의 편안함이 전해지는 듯하다.

대구에서 고교 교사생활을 10여 년 한 뒤 교직을 접고 전업작가로 활동한 장씨는 "소나무의 다양한 색깔이나 무게를 통해 녹색의 변화를 화면에 담아내려 했다"며 "풍경화를 현대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구도 변화를 도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6월 10일 (화)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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