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문초대전
작 가 명 |   서기문 조 회 수 |   4009
전 시 기 간 |   44 글 쓴 이 |   예가
 




<서 기 문 초 대 전 >

2007 . 1 . 16 (화) ~ 2 . 4 (일)





< 초대의 글 >

오래전 서기문 작가의 ‘雪冬柏설동백, 雪蘭’설난‘을 처음 보았을 때 “서양화 재료로 전통 문인화 분위가 흠뻑 배어 나오는 작품을 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을 하였습니다. 최근 서울과 광주에서 ‘省察성찰, 美的鄕愁’미적향수 등 완성도 높은 새로운 작품을 보았습니다.
현대 미술에 대한 평론으로 ‘200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된 작가는 학문과 실기를 끊임없이 연구하며 그림을 그립니다. ‘溫故知新온고지신’ 이 서기문 작가에게 적용되는 단어입니다. 전통에 바탕을 둔 작가의 작품은 우리들의 감성을 일깨워 줍니다. 새해 첫 초대전인 서기문 작품전에 모시오니, 오셔서 따뜻한 기운을 얻으시고 2007년 새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07년 새해 정초
갤러리 예가 대표 전우봉 배상





눈부신 , 너무나 눈부신 WaterColor on Paper , 2006








미적향수 WaterColor on Paper , 2006







예감 WaterColor on Paper , 2006





< 작 가 노 트 >

‘하나의 대상을 집중하여 응시하는 작업’을 나는 이미 2000년 훨씬 이전서부터 시작해오고 있었다. 『불이설난』 이나 『성찰 Reflection』이 그런 작업 속에서 나온 작품들이다. 미술사에서 모더니즘으로부터 포스트모더니즘으로의 이행과정을 특히 주목해온 사람으로서 필연적인 귀결이기도 했다. 현대미술이라는 이름 하에 ‘그 어떤 것도 미술이 될 수 있음’이 허가되면서 작가들에게 유일한 강박관념이 아직 남아 있다면, 똑같아서는 안된다는, 새로운 것을 첨가해야만 한다는 바로 그 사실일 거다.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대상을 뒤집고 왜곡시키고 환치시키는 것은 물론, 찢어발기고 오려붙이는 따위 회화작품에서도 평면에서 시도할 수 있는 모든 실험이 동원되었다. 잘못된 방식의 미술은 시각문화를 교란하고 일반대중을 죄다 시각장애자로 만들어놓는다. 왜곡되고 뒤틀린 이미지들에 넌더리를 내면서 사람들은 언제부터서인가 훼손된 사물의 ‘원형’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그런 미술사와 시대의 흐름을 반성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작품들이 나의 경우『불이설난』이나『Reflection』『미적향수』등인 것이다. 여백을 구조화해내고 있는 설난이나 설동백 작품들에 비해『성찰』이나『미적향수』시리즈는 상대적으로 덜 발표되어 덜 알려져있는 작품들이긴 하다. 하지만 설난작품에서처럼 ‘극사실과 극추상의 화해’ 라는 기본 패턴은 여전히 견지되고 있다. 설난처럼 그들 작품에서도 도자기나 사과 등등 대상 하나에 집중된다. 설난의 배경으로 취한 백색모노크롬은『성찰』이나『미적향수』에 와서는 순수환원의 역순을 취하면서 바로 직전단계인 색면구성을 취하고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단순히 사물의 외피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물의 진정한 실체, 본성에 닿고자 열망하고 있다. 존재의 내면이나 대상의 영혼, 그 울림까지를 포착하고자 하는 게 진정한 목표인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고사관수도’ 라든가 하는 한국미술사의 고전들을 작품에 인용해보고도 있는데, 편안하고 고요한 이미지들이 성찰의 느낌을 강화해주고 있어서이며, 보다는 ‘한국인에게서 현대미술은 어떻게 수용되어야하는가’를 지속적으로 질문해오고 있는 한 작가로서 나의 그러한 고민의 한 반영일 수도 있겠다.






 
강복근 초대전 김영<金鍈>누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