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 다다이즘 본산에 진출
  2009-01-24 오후 2:27:22 조회수 : 3087  
 


임두빈씨등19명 내달 7일부터 전시


화가겸 미술평론가 임두빈씨와 그의 작품 '공'

한국 현대미술 작가 19명이 다다이즘(이성에 의한 구속이나 전통적 형식을 거부하고 무의미의 의미를 주창하는 예술사조)의 본산지인 스위스 취리히의 카바레 볼테르에서 다음 달 7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지는 '아방가르드 미술전'에 한꺼번에 나간다.

카바레 볼테르는 1차 세계대전 중인 1916년 철학자이자 시인이었던 휴고 볼과에미 헤닝스가 설립한 급진적인 예술인들의 모임 장소.현대 추상미술의 창시자 칸딘스키를 비롯해 폴 클레,데 키리코 등이 이곳에서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다.

한국 현대미술이 카바레 볼테르에서 전시되기는 처음인 데다 출품작들이 우리의 성리학과 불교철학적인 전통을 현대미학으로 풀어낸 것들이어서 세계 미술계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화가이자 미술평론가인 임두빈씨(55 · 단국대 교수)와 이영재 현대미술 대표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범생명적 초월주의'.한국 전통미술 재료인 한지를 활용한 전위적인 미술품뿐만아니라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설치 작품 등 50여점이 출품된다.

전시장도 출품작들을 벽면에 부착하지 않고 천장에서 아래로 향하도록 배치,평면작업을 입체적으로 감상할수 있도록 새롭게 꾸며진다.

참여 작가는 김희경,곽태임,구연주,민광식,김지혜,민광식,박기훈,양규준,양태모,오혜련,이규학,이동석,이병욱,이현영,임두빈,장규희,정향,황순영씨 등이다.

임씨는 이번 전시에 대해 "한국의 아방가르드 미술이 성리학적 사유에 기반을 둔 아시아적인 비전을 다다정신과 결합해 새롭고 보편적인 미학으로 나아가려는 시도"라며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되집어보고 서구인들에게는 오늘날 산업 문명의 복잡한 현상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씨는 전시 오픈닝 행사로 동양적 직관을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 '공(空)'을 공연하며,퍼포먼스를 담은 비디오 작품을 전시 기간에 상영할 예정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입력: 2009-01-21 17:26 / 수정: 2009-01-22 09:25


 
  김창일 아라리오갤러리 회장 내달 12일부터개인전
  미술품 가격이 한눈에… `2009 작품가격`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