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미술시장은…돈되는 `알짜 그림` 잡아라 」
  2007-08-09 오후 2:03:54 조회수 : 4322  
 

경매시장에 13조원 뭉칫돈



앤디워홀 '달러'



세계 미술 시장이 동반 호황을 맞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의 유동자금이 미술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데다 중국을 비롯 인도,러시아 등 신흥 경제개발국의 부호들이 미술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아트 펀드 회사인 영국 '파인아트펀드'와 한국의 미술품 경매 업체 서울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미술 경매시장 낙찰 총액은 소더비의 4조722억원을 비롯해 크리스티의 3조4689억원,중국 1조9944억 원,일본 1494억원,한국 600억원 등 10조원에 육박했다.

2005년에 비해 26.9% 늘어난 규모다.

상업 화랑 거래까지 합하면 12조원이 넘는 자금이 미술 시장에 들어온 것으로 추산된다.

올 들어서도 '뭉칫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미술품 양대 경매 회사 크리스티와 소더비의 매출은 6조원에 달했다.

지난 2월 런던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상 최대의 낙찰 실적(5400여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5월16일과 18일 열린 뉴욕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에서 총 5600여억원의 미술품이 팔려나갔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미술품 경매 거래 총액은 13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미술품 거래 가격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파인아트펀드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작가 작품을 기준으로 산정한 작년 세계 미술품값 평균 상승률은 25.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미국 다우존스 공업 평균주가지수 상승률(14.8%)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미국에서 거래된 작품의 가격 상승률은 32%,한국은 33%에 달했다.

◆어떤 작품들이 고가에 팔렸나=지난해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국 추상표현주의 작가 잭슨 폴록의 '넘버 51948'이 사상 최고가인 1억4000만달러에 팔렸다.

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1907년 작 '아델로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1억3500만달러)'이 최고가를 경신한 지 반 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최고가의 주인공이 바뀐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경매시장에서 100만달러 이상에 낙찰된 작품만도 801점으로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미술시장의 부상=새로 주목받는 아시아 미술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자더,한하이 등 모두 157개사의 경매 회사를 통해 지난해 1조9944억원 상당의 작품이 거래됐다.

최근엔 가격 거품 논쟁이 일면서 잠시 주춤한 모습이지만 중국 미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큰 상태다.

웨민준 장샤오강 등 20여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2005년 하반기부터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블루칩'작가로 뜨고 있다.

지난 1월 현재 중국 현대미술 작가 가운데 경매 낙찰 총액 514억원을 기록한 웨민준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조우급(458억원),쩡판지(306억원),상옥(257억원),장샤오강(220억원),주더취(219억원),쉬베이훙(215억원)순이다.

◆일본·인도 미술시장도 꿈틀=일본미술시장 역시 올해부터 매기가 일고 있다.

특히 패전 60주년인 2005년 이후 전후미술에 대한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미술 시장은 백화점-화랑-경매 회사 '삼각구도'로 재편되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오사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신화아트옥션 등 8개 경매 회사의 지난해 거래 총액은 149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8% 성장했다.

인도 현대미술도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동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등지의 신흥 부호들 사이에 인도 미술품 구입 붐이 일면서 지난해 인도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는 2005년의 두 배가 넘는 5000만달러에 달했다.

2007.8.9 한국경제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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