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문]겨울에 핀 연꽃과 맨드라미 」
  2008-12-03 오후 2:35:40 조회수 : 3699  
 



겨울에 핀 연꽃과 맨드라미

윤경아 개인전, 14일까지 갤러리 예가
김정회 개인전, 10일까지 임화랑




윤경아의 '因-蓮Ⅰ'


생명체들이 긴 동면을 준비하는 겨울의 초입, 꽃이 화랑가에 활짝 피었다. 맑고 싱싱한 기운을 가득 담은 꽃들이 추위에 움츠러든 마음을 달래고 있다.

윤경아 개인전은 금속으로 만든 자연의 세계로 안내한다. 작가는 금속을 두드리고 재단해 연잎과 그 위에 앉은 잠자리, 새, 물 위를 유영하는 물고기 등의 생명체를 탄생시켰다.

20여 점의 '인-연(因-蓮)' 연작은 이렇듯 살아 움직일 법한 꽃과 잎, 새의 형상으로 가득 차 있다. 울긋불긋한 색도 자연스럽다. 일부 채색을 하기도 했으나 재료를 부식하고 열을 가했을 때 나타난 금속 그대로의 색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스러움을 부각시켰다. 그래서 은은한 수묵채색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긴 겨울 지나 따사로운 봄 햇살을 흠뻑 받아 연은 동그랗게, 동그랗게 나의 마음 속에 싹을 틔우고 일상에 지치고, 나른함에 졸고 있는 영혼을 깨워 작업실의 망치소리와 톱질의 손놀림이 다가와 새롭게 생동하고 있다. 연을 통해 무엇을 표현할 수 있을까? 채움과 비움의 작업을 반복하면서 심상에 투영된 삼라만상의 모습들을 연꽃의 맑은 향기로 퍼져나가게 할 수 있다면…."(작가노트 중) 이렇게 작가는 작품을 통해 연꽃의 활기찬 기운을 전한다.

작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초대전을 비롯한 7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현재 광주, 전남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14일까지 부산 남구 대연동 갤러리 예가. (051)624-0933

경성대 조형예술학과 박사 과정에 있는 김정회는 두 번째 개인전에서 맨드라미를 그린 유화 25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늦은 가을까지 탐스럽게 피어나는 꽃과 형상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작렬하는 붉은 색과 꽃의 형상과 잎이 지는 생명의 다양한 표정을 읽어본다. 꽃과 꽃대의 형태를 관찰하면서 선의 조형미를 발견한다. 한옥과 돌담 감나무 담벼락 밑에 핀 맨드라미 자태에서 향토적인 정경과 아름다움을 느낀다." 소재에 대한 작가의 설명이다. 붉은 색 또는 노란 빛의 강렬함과 치솟아 오르는 꽃대의 꼿꼿함이 그림의 힘을 더한다. 1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중동 임화랑. (051)744-2665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입력: 2008.12.0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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